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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톱클래스 선수는 아니다"
내달 8일부터 호주 전지훈련을 떠나는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세계대회서 메달은 땄지만 톱클래스 선수는 아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태환은 31일 오후 SK텔레콤 본사 내 중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호주 전지훈련을 앞둔 심정을 전했다.
지난 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50여일 동안 휴식을 취한 박태환은 현재 태릉 선수촌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내달 8일부터는 3차례에 걸쳐 145일 동안 해외전지훈련을 떠나게 된다. 박태환은 호주와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훈련과 기술등을 연마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지만 아직 톱클래스 선수는 아니다"며 "금메달을 딴 것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항상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영 기술에 대해 아직 미숙하다고 전한 박태환은 "금메달만 운 좋게 땄을 뿐이다. 아직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서 테크닉은 하위권이라고 생각한다"며 "돌핀킥은 지금도 공부 중이다. 그나마 마이클 볼 코치가 많이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돌핀킥과 함께 스타트와 턴도 잘 못한다. 그나마 아시안게임에서는 나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며 "아시아에서는 통했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 아니다.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도 레이스에서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스타트와 턴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대한 랩타임(Lap Time)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한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런던올림픽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기록만 나온다면 만족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태환]
[호주 전지훈련을 떠나는 박태환]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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