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대학무대를 평정한 '슈퍼루키' 오세근(24·중앙대)이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안양 한국인삼공사에 지명됐다.
오세근은 3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열린 2011년 KBL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한국인삼공사의 품에 안겼다.
200cm 106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오세근은 2002년 김주성 이후 대학농구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고3 때 농구대잔치에서 프로 선수들이 즐비한 상무를 상대로 '20-20(21점 25리바운드)'으로 대학무대를 지배하기 시작한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농구대잔치에서 전설의 52연승을 수립하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모두 겸하며 외곽 능력도 갖춰 일찌감치 1순위로 초미의 관심을 받았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에도 드래프트 1순위에 당첨돼 가드 박찬희를 지명했고 트레이드로 KT에서 양도받은 지명권 역시 2순위에 당첨되는 행운으로 슈터 이정현을 영입하면서 성공적인 리빌딩 행보를 보인데다 오세근까지 지명하면서 다음 시즌 당장 우승에 도전할만한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내년 시즌 김태술-양희종-김일두까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기 때문에 일약 KBL 판도를 흔들만한 젊고 잠재력 넘치는 팀이 완성됐다.
일찌감치 1순위가 확정된 오세근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2순위는 중앙대에서 오세근과 호흡을 맞추면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경쟁을 펼쳤던 대학 최고의 슈터 김선형(23)이 서울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세근-김선형과 중앙대 신화를 이끈 함누리 역시 4순위의 로터리픽으로 인천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미국프로농구(NBA)에 도전해 오세근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았던 메릴랜드대 출신 포워드 최진수(22)는 3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뽑혔다. 오리온스는 최진수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진수는 오리온스에서 이동준과 막강한 포워드 라인을 이루게 됐다.
이날 국내선수 드래프트 대상자 44명 중 절반인 22명이 프로 지명의 기쁨을 맛봤다. 귀화혼혈 드래프트 대상자 4명(래리 보이드, 죠셉 폰테놋, 앤쏘니 갤러허, 아드리안 스캇)은 모두 지명을 받지 못해 쓸쓸히 행사장을 떠났다.
안양 인삼공사 1위 오세근(중앙대) 20위 홍세용(고려대)
서울 SK 2위 김선형(중앙대) 19위 권용웅(연세대)
대구 오리온스 3위 최진수(메릴랜드대) 18위 김민섭(성균관대) 23위 조효현(성균관대)
인천 전자랜드 4위 함누리(중앙대) 17위 김태형(성균관대)
원주 동부 5위 김현호(연세대) 16위 차민석(건국대)
서울 삼성 6위 유성호(고려대) 15위 이관희(연세대)
부산 KT 7위 김현민(단국대) 14위 방덕원(성균관대)
창원 LG 8위 정창영(고려대) 13위 안정환(명지대)
전주 KCC 9위 정민수(명지대) 12위 김태홍(고려대)
울산 모비스 10위 이지원(경희대) 11위 김동량(동국대) 30위 임상욱(상명대)
[1순위 지명된 오세근-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위)과 2순위 김선형-SK 신선우 감독, 3순위 지명 최진수-오리온스 김남기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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