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한국판 르브론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의 시초가 될 것인가. 여수전자화학고 3학년생 이우균(18)이 사상 첫 고졸 프로농구 직행의 신화를 이룩했다.
이우균은 3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열린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군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지명을 받았다.
175cm 61kg의 포인트가드인 이우균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한 48명 중 최연소, 최단신, 최소체중 선수로 드래프트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여수전자고 시절 팀의 에이스였고 지난해 5월에는 '게토레이와 함께하는 KBL/NBA 유소년 농구캠프'에서 '캠퍼 오브 더 데이(Camper of the day)'에 선발될 만큼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하지만 신체 조건의 불리함 때문에 어느 대학교로부터도 스카웃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열린 KBL 국내선수 일반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이번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어 울산 모비스로부터 지명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고졸 프로농구 직행의 신화를 이룩했다.
드래프트 후 인터뷰에서 이우균은 "대학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었다. 1군 드래프트 지명을 살짝 기대하긴 했지만 2군이라도 기회가 와서 다행"아라며 "부모님이 생각나고 아들처럼 여기는 누나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 찬스에서 과감한 레이업슛이라 생각하고 단점은 패스가 미숙해 보완해야 한다"는 이우균은 "모비스의 빠른 컬러가 맞다고 본다. 내 장점을 잘 쓸 수 있는 팀이다. 반드시 1군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초의 고졸 신인이라는 점에서는 "기쁨 반 걱정 반"이라며 "내가 잘 못하면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런 소리 듣지 않도록 프로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답했다.
[이우균(왼쪽)과 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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