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시즌 막바지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진통을 겪었지만 선두 부산 KT 소닉붐은 변함없이 연승을 달렸다.
부산 KT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83-71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다. 2위 인천 전자랜드에 2.5게임차 앞서면서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최하위 오리온스는 7연패에다 KT전 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조성민이 23점, 조동현이 20점으로 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는 8점에 그쳤지만 14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아말 맥카스킬이 13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블더블급 활약으로 분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KT가 먼저 치고 나갔다. 로드의 우세한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조동현-조성민의 외곽 쌍포가 동시에 터졌다. 1쿼터부터 일찌감치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난 KT는 2쿼터들어 오용준-김태우의 외곽이 터진 오리온스에 한 자릿수 점수차로 좁혀지려 할 때마다 다시 조동현-조성민이 흐름을 되돌리는 3점슛을 꽂아넣어 분위기를 빼앗아왔다.
후반들어 쉽게 승리할 것 같았던 KT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3쿼터 종료 5분 6초 전 로드가 4번째 반칙을 범해 제스퍼 존슨을 대체한 외국인 선수 앤서니 존슨으로 교체된 것. 이에 오리온스는 존슨보다 14cm나 큰 맥카스킬이 골밑에서 자유롭게 공격에 임하면서 로드가 없는 동안 12-5로 맹추격, 53-59까지 따라붙은 채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
하지만 로드가 투입되면서 KT는 순식간에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벌렸다. 맥카스킬의 휴식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투입된 로렌스 힐은 로드에 역부족이었다. 로드는 힐의 덩크슛을 블록한데다 속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슬램덩크를 꽂아 홈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23점으로 맹활약한 조성민(가운데).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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