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올림픽팀, 캡틴을 잃은 상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올림픽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선수 구성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조중연 축구협회장,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 등을 만나 대표팀 선수 차출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27일 중국과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대표팀은 25일과 29일 각각 온두라스와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A매치를 치러 선수 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제일 중요한 것은 6월에 있을 2차예선과 9월부터 시작하는 최종예선"이라며 "3월에 있는 경기는 조광래 감독과 이야기해야 한다. 어떤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할지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림픽 최종예선때 유럽파 선수들을 규정상 차출할 수가 없다. 해당 소속팀도 의무가 없다"는 홍명보 감독은 "이 문제가 가장 컸다. 우리팀은 지난 2년간 구자철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는데 구자철의 최종예선 합류가 불투명하다. 우리팀은 캡틴을 잃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에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하면 어쩔 수 없지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과 올림픽팀서 동시에 활약하는 선수들에 대해선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면 선수 구성에 문제는 없다. 스케줄 자체가 겹치는 것이 아니다"며 "양팀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손흥민(함부르크) 등 유럽파 신예들의 올림픽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남태희는 2년전 우리팀에 합류해 훈련했지만 얼만큼 성장했는지 구체적으로 모른다. 1-2명이 들어온다고 해서 우리팀이 강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91년부터 89년생 선수들의 모든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아직 K리그서 수비수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그 선수들을 가지고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가야 하는데 고민거리"라는 뜻도 함께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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