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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케이블 채널 엠넷의 대국민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이하 슈스케)에서 준우승 하며 스타덤에 오른 존박(23)이 소속사를 잡지 못하고 있어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슈스케’ 우승자 허각(26)이 플레이 큐브 계열사인 에이큐브와 계약을 마무리한 가운데, 장재인이 키위뮤직으로, 김지수가 쇼파르 뮤직, 이보람과 김그림이 넥스타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잡았다. 하지만 ‘슈스케’ 내내 최고의 인기를 누린 존박은 정작 소식이 없는 것.
‘슈스케’ 출신은 현 소속사 대행을 하고 있는 엠넷 미디어와 3월까지 계약이 돼 있다. 이 같은 조항에 따라 존박 또한 소속사를 슬슬 결정지어야 할 시점이지만 정작 연예계에서는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존박은 ‘슈스케’ 출연자 중 스타성에 있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R&B 장르에 적격인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는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수 차례 탈락 위기를 넘기면서 결국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음악 외적으로도 재미교포라 영어에 유창한 데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출신의 학력과 훤칠한 외모는 단연 돋보였다.
‘슈스케’가 끝난 후에도 배용준이 있는 키이스트를 비롯해 수 많은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그의 영입에 나섰지만 그 후 소식은 전혀 없다.
이에 대해 복수의 연예 관계자들은 3가지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연예활동이냐 시민권 포기냐?
먼저 존박은 미국 시민권자다 미국 시민권자의 경우 국내에서 연예 및 스포츠 활동을 위해서는 E6비자를 6개월마다 발급받아야 한다. 실제로 과거 다수의 시민권을 유지하고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의 경우 활동을 일시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가요계에 휴식이라는 계념이 없어진 지금은 존박의 이 같은 시민권 유지는 큰 걸림돌이 된다. 공백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일 현역 입대한 연기자 유건은 국내에서 연예활동을 시작할 당시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군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지속적인 활동 자체에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이 같은 제약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민권을 포기하는 것인데, 그럴 의지가 있는가도 문제”라고 전했다.
-거액의 계약금 요구설
존박 측이 신인으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거액의 계약금을 요구했다는 설 또한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존박 영입에 나섰지만 신인으로 이해하기 힘든 계약금을 요구했다. 국내의 관행과는 큰 폭의 차이가 있어 바로 영입 자체가 중단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존박의 경우 유명 미술학원 총 원장으로 알려진 그의 외삼촌이 활동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외삼촌은 ‘슈스케’ 당시는 물론, 광고 촬영 현장에도 직접 나타나는 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국내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이 힘들 경우 존박을 중심으로 한 1인 기획사까지 설립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출신 스타, 지상파 활동 여부?
전 국민적 반향을 일으킨 ‘슈스케’지만 엠넷 이라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엠넷이 CJ미디어 계열이라 수 많은 콘텐츠를 쥐고 있지만 이는 모두 케이블 채널에 해당된다. KBS, MBC, SBS같은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서는 파급력이 뒤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 지상파 방송사는 자존심 싸움으로 케이블 출신인 ‘슈스케’ 가수들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1회 우승자인 서인국 또한 최근에야 SBS 심야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과 '인기가요'에 출연한게 전부다.
타 방송사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는 정도로, KBS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에는 엄두도 못 낼 정도다.
쥬얼리 멤버 박세미 또한 쥬얼리의 멤버로 활동할 뿐이지 일체 ‘슈스케’ 출신임을 내세우지 않는다. ‘슈스케’ 출신 가수는 지상파에서는 마치 살생부처럼 여겨질 정도다.
솔로가수로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존박 또한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소속사에는 ‘슈스케’ 출신임이 걸림돌일 뿐이다.
‘슈스케’를 통해 스타로 거듭난 존박을 놓고 팬들은 그가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획사를 빨리 만날 수 있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하지만 엠넷미디어와 계약이 만료되는 3월이 도래한 시점에 그의 향후 행보는 불투명 하기만 하다.
[사진 = 존박]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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