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8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했던 LG트윈스가 오키나와 평가전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LG는 최근 국내 프로팀, 일본팀과의 평가전서 6승1무2패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서는 SK와이번스와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큰 점수 차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사실 스프링캠프서 벌어지는 평가전의 성적은 별 의미가 없다.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시기라서 100% 컨디션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과 인연을 맺지 못한 LG로서 최근 불어오고 있는 변화는 예사롭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 LG는 '빅5'(이택근, 이대형, 이병규, 이진영, 박용택)를 앞세운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부상과 함께 투수진의 난조가 이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또 다시 좌절됐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 에드가 곤잘레스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LG는 외국인 선수로 벤자민 주키치와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한 레다메스 리즈를 데리고 왔다. 더불어 정의윤, 임찬규 등 상무에서 복귀한 선수들과 함께 신인 선수들이 가세하며 전력적인 부분서 업그레이드가 됐다.
포화상태였던 외야도 정리했다. 이택근을 1루수, 박용택을 지명타자로 돌려 타선의 짜임새를 갖췄다. 또한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시즌 동안 운영했던 외야 이동식 펜스인 'X-존'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시즌이 끝난 후 미국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키니와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를 시범경기와 정규리그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LG는 이택근, 이병규, 이진영 등 강력한 타선에 비해 투수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팀 평균자책점이 5.23으로 한화(5.43)와 함께 5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LG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투수진이 살아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투펀치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주키치와 리즈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주키치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리즈는 극과 극의 평가가 나오고 있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우규민(현 경찰청)이후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정하지 못한 것도 불안요소 중에 하나다. 이런 것들이 해결된다면 LG도 지난 2001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리즈. 사진제공 = LG트윈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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