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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PD수첩'의 간판인 최승호PD가 하차했다.
3일 MBC 노조에 따르면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은 2일 오후 시사교양국 인사를 단행해 'PD수첩' 소속 PD 11명 가운데 6명을 다른 부서로 전출시켰다. 전출 대상자 중에는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으로 진실을 파헤쳐 온 최승호 PD가 포함돼 있다. 또한 홍상운 앵커도 이번 전출 명단에 포함됐다.
MBC 노조는 "이들은 일체의 제작에서 제외되고 프로그램 관리만 맡는 자리로 가게 됐다. 특히 최승호 PD는 소망교회 문제를 취재해 오고 있었던 만큼 이번 인사는 소망교회 관련 방송을 미리 막으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PD수첩'을 떠나게 된 누구도 그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MBC는 해당 PD들의 의사를 한번도 물어보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며 "'PD수첩'을 희망하지 않은 사람들만 골라서 배치함으로써 'PD수첩'을 껍데기로 만들어 버렸다"고 전했다.
MBC 노조는 "이번 인사를 'PD수첩 죽이기 인사'로 규정했다"며 "윤길용 국장에게 이번 인사의 합리적인 원칙에 대해 묻는 한편 인사 불복종 등 총체적인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PD는 지난달 28일 한국PD연합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PD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PD수첩'의 명실상부한 대표 연출자다.
[최승호 PD.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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