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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어디에 있든지 오랫동안 배구를 하고 싶다"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복귀한 신경수(센터)는 두 아들의 응원 속에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점인 그는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영택(센터)과 함께 팀 센터진을 책임지고 있다.
서로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자 김학민, 에반 페이텍 등 좌우 공격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이 달라진 점 중에 하나다.
사실 코보컵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이영택과는 달리 신경수가 이 정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는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다. 용인시청에서 선수로 지냈지만 프로무대는 다르기 때문이다.
신경수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권혁모(현 상무신협)가 뛰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 '저 자리에 내가 나갈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올 시즌에는 많은 실수를 하고 있지만 팀이 성적이 좋아서 다행이다"고 최근 활약에 대해 답했다.
신경수의 장점은 센터 플레이어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는 것이다. 특히 반 박자 빠른 개인 시간 차는 장점 중에 하나다. 하지만 블로킹에서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높이도 모자르다. 블로킹을 할 때 손모양이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 것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와이프의 내조도 선수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두 아들은 경기를 볼 때 얼굴을 몰라도 본인의 등번호인 3번은 확실하게 기억한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지난 해 센터진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대한항공은 두 노장의 활약과 함께 진상헌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형우도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신경수는 "은퇴선수가 복귀한 것은 올 시즌 방지섭(LIG손보)에 이어 내가 두 번째일 것"이라며 "코트에 섰을 때 '괜찮다'는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 또한 어디에 있든지 오랫동안 배구를 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신경수.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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