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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데뷔도 하기 전 박유환(20)은 대중에게 JYJ 박유천(25)의 동생으로 먼저 알려졌다.
박유천의 팬들은 형과 쏙 빼 닮은 동생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고, 박유천의 팬은 곧 박유환의 팬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덕분에 박유환은 데뷔 후 다른 신인들 보다 이름을 알리기 수월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유환은 앞으로 언제까지나 '박유천의 동생'이란 수식어를 자신의 이름 앞에 달아야 하는 것도 틀림 없다. 박유환은 그 점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형제이다 보니 당연한 것 같아요. '박유천 동생'이란 말이 부담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형한테 고마워요. 형은 제게 대선배잖아요. 형을 보면 제가 쉽게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 같아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연기자로도 성공한 박유천은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이제 막 데뷔한 동생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지 궁금했다.
"형이 제 드라마를 자주 모니터 해줘요. 제가 드라마에서 김형범 선배의 삼촌으로 나오는데, 그걸 보더니 형이 제게 '삼촌~ 삼촌~'하면서 놀려요. 지금은 아직 드라마 초반이라 제가 못하는 부분이 있어도 형이 잘한다고 칭찬해 주지만 나중에는 칭찬만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형이 노래가 아닌 연기하는 걸 보고 '저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제가 직접 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많은 집중력도 필요하고 형이 연기한 '이선준' 캐릭터가 힘들고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 때는 형이 박유천이 아니라 '이선준'이었던 것 같아요"
박유환에게 형 박유천은 어떤 존재일까? "미국에서 살 때 인종 차별이 심해서 주로 가족과 함께 있었어요. 처음에 형이 한국에 간다고 그랬을 때 혼자 방을 쓸 수 있겠구나 싶어서 좋아했죠.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까 형이 너무 보고 싶어서 막 울었어요. 형이 있어야 같이 얘기도 하고 힘도 될 텐데 떠나고 나니까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형과 떨어진 지 7년여 만에 다시 한지붕 아래서 살게 된 박유환은 "전 형과 같이 사는 게 가장 큰 선물이에요. 가족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좋아요"
그렇다면 형 박유천은 집에서도 한류 스타의 모습 그대로 일지 물어봤다.
"형은 아침마다 드라마를 찍어요"라고 대답한 박유환의 말이 궁금했다. 박유환은 계속해서 "형은일어나서 노래를 틀고, 침대를 정리하면서 뭔가 드라마 같은 분위기로 일어나요. 전 침대 위에 이불도 다 날라가 있는데 저랑 완전 달라요. 형은 깔끔해서 청소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방구조도 자주 바꿔요. 전 집 꾸미는 걸 안 좋아해서 형은 저보고 방 좀 꾸미래요. 대신 전 그런 것 보다 그냥 TV보는 게 좋아요"라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박유환에게 형은 여전히 자신의 삶의 가장 큰 지표이다. "형의 프로다운 자세가 너무 부럽고 멋있어요. 장난 삼아 형을 능가할 거라고 말한 적 있는데, 그것보다 형에게 제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도 박유환에게 형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게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음… 굳이 뽑자면, 피부?"라고 말하는 박유환의 얼굴에서 순수함이 전해졌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처럼 배우로서 막 첫걸음을 뗀 박유환이 형 박유천을 능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의 순수함에 노력이 더해진다면 언젠가는 '형만한 아우' 박유환이 돼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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