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유병민 기자] "2년 공백이 있어서 군 전역 선수들의 몸이 안 올라오더라. "
한화를 이끌고 있는 한대화 감독이 군 전역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하와이에서 오키나와까지 이어진 56일간의 전지훈련을 모두 마치고 5일 오후 귀국했다. 공항에서 만난 선수단은 오랜만에 맞는 고국의 차가운 바람에 잔뜩 웅크렸지만 전지훈련이라는 숙제를 마쳐 비교적 밝은 모습이었다.
한대화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성과라고까지 할 수 있는게 아직은 없는 것 같다"고 운을 띄운 뒤 "시범 경기를 통해서 더 가다듬고 마무리 할 것"이라며 아직 자신의 생각만큼 팀 전력이 완성되지 안았음을 나타냈다.
한 감독은 이어 "군 전역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안 올라오더라. 2년 공백이 있어서 그런지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올 시즌 한화는 7명의 전역 선수들이 복귀했다. 이중 내야수 한상훈(31)과 고동진(31)은 입대 전에도 주전으로 활약했고 백승룡(29)과 오재필(29)은 팀 타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돼 이들에 거는 기대가 컸다.
또 국가대표 출신 정민혁(28)과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투수인 최진호(27) 마운드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백승룡(타율 0.250)을 제외한 한상훈(0.105), 오재필(0.217), 고동진 (0.190) 등 나머지 선수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이들의 방망이를 기대한 한대화 감독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더불어 최진호는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 네 차례 출전해 방어율 5.40을 기록했고 정민혁은 2경기에 나와 방어율 3.86을 기록 아직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선수 한 명이 아쉬운 한화에게 이들의 복귀는 큰 보탬이 된다. 하지만 팀의 기대만큼 기량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기에 이들의 기량 회복은 한화의 시즌 초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한화 선수단은 오는 12일 대전구장에서 LG와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한대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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