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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故 장자연의 자필 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편지를 받은 전모(31·가명 왕첸첸)씨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씨는 지난 2003년부터 특수강도강간죄로 구속돼 교도소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9년 1월 김해교도소에서 부산구치소로 이감될 때까지 교도소 5곳을 옮겨다녔다고 한다.
전 씨는 2009년 3월 장자연의 자살 후 한 스포츠지에 장자연으로부터 받았다는 편지를 보냈으며 이번에 SBS가 공개한 편지 역시 출처가 전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 속 내용에 의하면 장자연은 전 씨를 오빠라고 부르며 "복수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친분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전 씨가 자신이 홍콩 재벌 아들 '왕첸첸'이라고 허위 주장하고, 2003년 수감 이후 장자연이 12회 정도 면회 온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면회기록이 없는 등 그의 말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봤다. 또한 전 씨가 16세 때인 1995년 장자연을 만나 오빠, 동생 사이로 지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둘 사이에 고향이나 학교 등의 연결고리가 없어 개연성이 부족한 주장으로 봤다.
또한 전 씨가 정신장애 증세를 보여 약물치료를 받는 등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전 씨가 장자연과 일면식이 없음에도 연예계에 편집적 성향을 보여 허위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장자연 사건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자 전 씨를 만나 장자연과의 교류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전 씨와 SBS로부터 편지를 건네받아 장자연의 친필이 맞는지 등을 확인한 뒤 재수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전 씨는 오는 5월 출소 예정이었지만 복역 중 공무집행방해죄로 15개월의 형이 더 추가된 상태다.
[사진 = 故장자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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