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적자 최근까지 이어져, 업계 1위 미국 WD사에 HDD부문 매각
히타치 제작소가 HDD 사업을 매각한다고 7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7일, 히타치 제작소는 자신들이 세계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드디스크 구동장치(HDD) 사업을 업계 1위인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액은 약 43억 달러다. 히타치의 HDD사업은 최근까지 적자가 이어져, 회사 내에서HDD사업 처리를 둘러싸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 히타치 측은 결국 매각을 결정했다. 안정적이지 못한 사업을 분리해 사회 인프라 관련 등 성장하고 있는 분야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한다.
매각 대가로 히타치는 35억 달러 현금과 WD 주식 7억 5천 만 달러를 얻게 됐다. 그 결과, 히타치는 WD주식의 약 10%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일본인 임원을 WD사에 투입하는 등 WD와 제휴관계를 체결한다. HGST의 사업거점과 고용은 당분간 유지한다.
히타치는 2003년 미국 IBM으로부터 HDD부문을 약 20억 달러에 매수했으나, 가격경쟁 격화로 2007년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최근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 이익이 발생하는 체질로 전환됐다. 다만, 이 사업은 수익 변동이 극심해 히타치 그룹은 HDD부문을 독립시키려 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HGST 주식을 미국 시장에 상장한다는 방침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후 WD가 좋은 조건의 매각을 제안해왔고, 상장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히타치 나카니시 히로아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매각으로 HGST의 총 수지는 흑자가 됐다"고 언급했다.
HDD는 자기 디스크를 이용한 기억장치로 컴퓨터와 서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히타치 HDD사업의 2010년 매출액은 5268억 엔, 영업 이익은 572억 엔이었다. 세계 출하 대수 점유율(2010년 10~12월)은 히타치가 약 18%로 3위다. 1위 WD가 31%, 2위 미국 시게이트가 약 2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팀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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