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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소라 기자]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과 예능프로그램 '영웅호걸'에 출연하며 남성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베이글녀' 유인나가 이번에는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를 선보인다. 영화에서 유인나는 럭셔리 걸 민희역을 맡아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개봉을 앞두고 7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유인나를 만났다. 사진을 촬영하는 내내 낙엽만 떨어져도 꺄르르 웃는다는 17세 소녀처럼 연신 '으히히' 웃어댔다.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워 보이던지 영화 속 그녀의 등장이 궁금해 졌다.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선택했어요. 정말 한시의 망설임도 없었죠. 감독님이 남자신데 '어떻게 이렇게 세밀하게 여자의 심리를 표현했지?' 하는 마음마저 들더라니 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의 심리를 공감하게 했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미화시키지도 않았고 딱히 드라마틱하게 만들지도 않았는데 그냥 내 이야기 같아 재밋는거요"
"저요? 저 20대 방황 정말 많이 겪었죠. 저도 무명시절에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어떤 특출난 것도 없었고 타고난 것도 없었죠. 다만,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면 언젠가 그 날이 찾아 올 거라고 믿었어요. 정말이지 마음을 평화롭게 해야 해요. '나는 50세에 데뷔하겠다'는 그런 느긋한 생각이요"
10년의 무명시절이라. 말이 쉽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주위 함께 준비하던 친구들이 먼저 데뷔를 한다거나 스타덤에 오른 경우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녀는 무언가 생각난 듯 손바닥을 마주치더니 "영화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왜 친구가 엄청 잘됐을 때 정말 너무 축하하는데 그러면서도 뭔가 씁쓸한 감정 있잖아요. 저는 사실 제가 못돼서 그런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영화 속에도 그런 비슷한 장면이 나와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청년실업 116만 시대. 어떤 이는 말했다. 친구란 함께 슬퍼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거라고. 그런데 어디 현실이 그런가.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이 마음 놓고 남 잘됐단 소리에 마냥 박수 쳐줄 수만은 없는 것처럼. 영화는 이런 우리들의 심리를 교묘히 그리고 가식 없이 공감시킨다.
"봄이 오잖아요. 봄이 온다는 것은 모든 게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꽃이 피고 나무가 초록색으로 변한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좋은 일이 오지는 않아요. 내가 좋은 일을 찾아 가야죠. 올 봄, 당신을 변하게 만드는 영화가 찾아올거에요. 오늘부터 나도 뭐라도 해봐야지 하는 동기부여를 주는 그런 영화요. 예쁘게 차려입고 봄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끝 인사와 함께 '으히히' 하는 특유의 웃음으로 마무리 짓는 사랑스런 유인나.
어디선가 친구들과의 수다가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다. 수다로 내 안에 있던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고민을 반으로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유인나는 영화를 보면서 "다 저렇구나.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지금 고민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영양제 같은 영화라고.
'블랙 미니드레스' 는 꼭 명품이 아니어도 블랙이라는 고급스런 컬러와 세련된 미니드레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입는 순간 명품과 같은 자신감을 선사한다. 신비하고 우아하고 그러면서 섹시하고 아름답고 스타일리쉬해 지기까지 하는 그런 입는 순간 마법과 같은 어떤 힘이 나는 것.
영화의 제목이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인 것도 이런 것 아닐까. 이 영화에는 마법같이 어떤 힘을 내게 하는 원동력이 있음을, 진짜 20대만이 들려줄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가식 없이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 영화 속 유인나가 어떤 사랑스런 모습으로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지 기대해 본다.
[유인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김소라 인턴기자 s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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