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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두 명의 황제가 울고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칭송받던 르브론 제임스와 수년간 테니스 코트를 지배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은 더이상 '황제'란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
올시즌 마이애미 히트는 르브론 제임스의 영입으로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뛰어올랐다. 르브론 제임스-크리스 보쉬-드웨인 웨이드가 꾸리는 '빅3'의 위용은 NBA 역사를 통틀어 손에 꼽힐 정도.
하지만 현재 마이애미 히트는 충격의 4연패에 빠져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빅3'는 기대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6일 샌안토니오에게 96-125로 30점차 대패한 마이애미는 7일 홈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는 86-87로 패했다.
특히 샌안토니오, 보스턴 셀틱스, LA 레이커스 등 강팀들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르브론 제임스 영입이 실패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 스포츠는 "과연 '빅딜'이 무엇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황제 로저 페더러도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페더러는 세계 랭킹 2위 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예전같은 '무결점'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그동안 페더러는 나달과 2강 구도를 형성하며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나눠가졌다. 2005년 프랑스오픈부터 올해 1월 호주오픈까지 둘이 결승에서 맞붙은 것만 무려 아홉차례. 하지만 페러더는 최근 나달과의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으며 체면을 구겼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09년 호주 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한 직후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에는 실망감과 충격과 슬픔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곧 이 모든 감정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르브론 제임스(왼쪽)-로저 페더러.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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