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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고(故) 장자연이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들에는 고인이 술 접대와 성 상납으로 인해 큰 분노와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음이 짐작돼 네티즌들이 충격과 함께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공개된 장자연의 자필 편지 복사본에는 장자연은 편지에 두서 없이 감정을 드러내고 있으며 장마다 거친 욕설과 죽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적었다.
복역 중인 지인 전모씨에게 보낸 이 편지들에서 장자연은 술 접대와 성 상납을 했던 대상에 대해 "감독, PD, 일간지 사장, 인터넷신문사 사장, 금융회사 변태, 대기업 간부, 기획사 대표 악마들" 등으로 표현했다.
또한 “숨이 막혀서 미칠 것 같고 죽을 것 같다. 나처럼 고통 당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기에 그런 걸 위안 삼아야 하나. 하루하루가 너무 잔인하고 너무 무섭다. O사장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 감독, PD들 그리고 기획사 대표들도 모두 X 약쟁이들”이라며 고통을 전했다.
이어 장자연은 “힘없는 연예지망생들, 그리고 신인들 몸을 제 맘대로 노리개 취급”이라고 말하며 “내가 1년 넘게 술접대했던 자리에 동석한 어린 아이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아이들 본 것만 얼마나 많은지” 등 자신 이외에도 접대를 강요 받았던 여성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편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이게 사실이라면 장자연은 정말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이다", "무조건 재수사 해야 한다.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 "정말 인간 같지도 않은 사람들. 장자연이 불쌍하다" 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장자연의 자필편지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원본 확보에 나섰다. 또한 편지를 받았다는 전씨의 교도소 수감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장자연 편지. 사진 = YTN 방송캡쳐]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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