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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신입생환영회에서 선정적 게임을 해 물의를 빚은 세종대학교가 교수까지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박우희 세종대학교 총장은 9일 학교 홈페이지에 "세종대 구성원에게 드리는 글"이란 공지를 올렸다.
이 글에서 박 총장은 "2011학년도 신입생 교외 OT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사건을 접하게 돼 매우 상심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의 이름이 언론에서 불명예스럽게 보도되고 학부모님들께서 걱정하시어 대학으로 전화 문의를 많이 하셨습니다"라며 "3월 5일자로 총학생회는 자정을 다짐하는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학생회 행사를 위한 지침 및 성평등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였고 '모든 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사전에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추후에 결과를 공개해 학생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한 점은 매우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대학본부는 이번 교외 OT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조직해 조사하였으며, 제출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관련학과 교수들은 경고 조치, 관련 보직교수들은 직위해제 등의 징계를, 그리고 사건을 주도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징계토록 조치하였습니다"라며 "아울러 향후 학생회가 주관하는 신입생 교외 OT는 불허하기로 하고 모든 학생활동 진행에 대해서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종대 총학생회는 이와 관련해 "학생회가 주관하는 신입생 OT를 불허한다는 얘기는 학교 측의 입장이다. 추후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세종대 한 학과가 지난달 말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신입생 환영회에서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게임을 했단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충격을 준 바 있다.
[세종대 박우희 총장의 공지(위)-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세종대 모 학과의 신입생 환영회 모습. 사진 = 세종대 홈페이지-'인스티즈'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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