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어느 덧 이제 내가 중진이 됐다. 올시즌 중간 역할을 잘 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주전 3루수 최정(24)의 어깨가 어느해보다 무거워졌다. 김성근 감독이 일본 전지훈련에서 올시즌 최정을 5번으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한데 이어 그에게 중장거리 타자로 거듭나기를 주문하기 때문.
지난 8일 인천 문학구장서 만난 최정 역시 올시즌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어느 덧 내가 중진이 돼버렸다. 올시즌 내가 신인 선수들과 선배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전지훈련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서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은 좋다"며 올시즌을 위한 준비를 마쳤음을 설명했다.
지난해 우승팀 SK의 올시즌 목표는 당연히 2연패다. 여기에 주장 이호준은 '아시아시리즈' 우승까지 공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K의 올시즌 우승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의 말처럼 주축 선수들은 지쳤으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박진만 외에는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거의 없었다. 여기에 타팀들에 비해 노장 선수의 비중이 큰 SK가 시즌 막판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정과 같은 중간급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이 올시즌 SK 우승의 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정은 그 역시도 알고 있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줘야 팀이 이길 수 있다. 그렇기 위해서 항상 훈련하고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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