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김영삼 전 대통령이 "어떻게 자기 자식을 낳은 뒤 버릴 수 있나,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회혼식(回婚式·결혼 60주년)을 가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는 9일 필리핀 세부로 7박8일의 뒤늦은 신혼여행을 떠났다. 1951년 3월 4일 결혼한 김 전 대통령과 손 여사는 당시 6·25 전쟁 와중이라 결혼식을 하고도 신혼여행은 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김 전 대통령이 필리핀 세부에서 10일 밤에 열리는 '코피노'(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어린이 후원의 밤 행사에 초청받으면서 추진됐는데, 김 전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사회 이슈화된 코피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자기 자식을 낳은 뒤 버릴 수 있나. 나쁜 사람들"이라며 평소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한 김모 씨의 손을 들어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혼외 정사로 아들을 낳았다고 법원이 확인한 셈이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마은혁 판사는 지난달 24일 자신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친아들이라고 주장하며 김모 씨가 김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인지 청구소송에서 “김 씨를 김 전 대통령의 친생자로 볼 수 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소송과 관련해 법원의 수검명령에 응하지 않고 소송 대리인을 선임하지도 않는 등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5년도에도 김 전 대통령의 딸을 낳았다고 주장하는 이모 씨가 친자 확인을 요구하는 소송을 낸 적이 있지만 선고를 2주 앞두고 소를 취하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출발 전 짐을 꾸리면서 손 여사가 복용해야 할 약들을 직접 챙겼는데 일부 알약을 빼먹어 손 여사에게 '핀잔'을 들었으며 이번 60년 만의 신혼여행에는 손 여사를 돌볼 간호사 1명과 김 전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동행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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