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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故장자연 사건이 그가 쓴 것을 추정되는 편지가 공개되면서 재점화 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장 씨의 편지를 공개한 그의 지인 전 모씨(31, 수감중)의 감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친필로 추정되는 편지 23장과 봉투 5장을 입수해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한겨레가 홈페이지를 통해 장 씨의 편지 복사본을 공개했다.
이 복사본은 장씨 사건과 관련된 인사가 최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편지 복사본에는 증1부터 증76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어 관계 기관에 증거물로 제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 편지에는 연예인 지망생으로 성공하기 위해 장 씨가 겪어야 했던 일들이 기록돼 있다. 장 씨는 자신을 성 노리개로 취급한 이들에 대해 ‘악마들’, ‘변태’ 라고 묘사하는 등 증오를 숨기지 않았다. 장 씨는 편지에서 “언론사 쪽 일간지 신문사 쪽 사람에게도 날 술접대 하고, 성납 등 한걸”이라며 구체적인 ‘성상납’과 , ‘술 접대’ 사실을 명기했다. '성납'은 성상납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장 씨는 이 같은 성상납은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씨에 의해 이뤄진 것임을 명기한 가운데, 오히려 김 씨가 장 씨에게 이 같은 성상납을 이유로 협박한 사실 또한 밝혔다.
장 씨는 “난 김사장이 하라는 대로 지금까지도 시달리고 있지만, 그걸 약점 삼아서 핍박하고 약점 다 만들어 놨다”며 “김사장이 말하는 약점 그게 뭔지.. 나는 하라는 대로 다 했던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장 씨는 이들 언론사 대표와 기업인, 금융 그룹 관계자에 대해 “신인, 연예 지망생을 잡아먹는 킬러들”이라 표현했다.
[사진 = 故장자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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