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탤런트 故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모(31)씨의 감방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전씨가 편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과 분당경찰서는 10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전씨가 편지봉투를 조작하기 위해 만든 우체국 소인위조 형틀을 발견했으며 전씨가 종이로 만든 형틀을 이용해 편지봉투를 위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편지봉투에서 소인이 찍힌 자리를 가로 4cm, 세로 1cm 가량 오려낸 후 다시 봉투를 복사해 장자연의 전 소삭사 대표 김모(41)씨의 재판부에 증거자료로 보냈다. 이 봉투에는 우체국 지역명과 고유번호 부분이 잘린 채 날짜만 남아있다. 경찰은 발신지가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경찰은 지난 2006년 전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사람에게서 "장자연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출소한 뒤 장자연에게 받았다는 편지를 전씨가 보내 온 적은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2005년부터 장자연과 편지를 주고받아 왔다는 정씨의 주장과 엇갈린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그 동안 법원을 통해 확보한 편지 사본 분석 과정에서도 조작 가능성을 수차례 제기해왔다. 장자연이 썼다며 공개된 230여장의 편지는 육안으로 보더라도 3-4개의 필체로 쓰였으며 지난 2년전 수사 당시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공개됐던 내용만이 반복적으로 적혀 있기 때문.
게다가 편지 내용 대부분이 대학원까지 졸업한 장자연이 썼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앞뒤 문맥이 맞지 않았다는 점 역시 조작 가능성을 높여왔다.
[사진 = 故 장자연]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