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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JLPGA)가 한국 선수 견제에 나섰다. 지난해 34개 대회 중 한국 선수가 15승을 거두자 올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들의 일본 내 대회 출장 조건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JLPGA는 최근 총회를 열어 의무대회 수를 늘리고 예선대회 참가 조항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의무 출장대회 수가 엄격히 적용된다. 일본 내 전체 대회의 20%(약 7개)에 참가해야만 다음 시즌 출장이 가능하다. 신지애 등 미국 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현실적으로 일본의 7개 대회를 뛰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예선대회 출장을 의무화했다. 이전까지는 미국, 유럽, 한국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1~3차 예선을 면제해 주고 4차만 치르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에 규정을 고쳐 1-4차 예선에 모두 참가해야만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보통 예선대회는 8월부터 12월까지 열리는데, LPGA를 대회에 참가하며 이 기간 예선에 참가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34개 대회 중 외국 선수가 17승(한국 선수 15승)을 거두며 관객수가 10%가량 줄고 TV시청률도 1.2%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에 이같은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분석했다.
[日골프 개막전서 우승한 박인비. 사진제공 = KLPGA]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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