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정영삼 3점 2방 ' 전자랜드, KT 꺾고 1게임차 추격

[마이데일리 = 인천 유병민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선두 부산 KT를 잡으며 막판 1위 다툼이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 터진 정영삼의 3점슛 2방에 힘입어 84-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5연승 속에 선두 KT를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더불어 올시즌 전적서 3승 3패 동률을 이뤘다. 반면 KT는 연승 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하며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태종이 25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가운데 정영삼이 4쿼터 귀중한 3점슛 2방을 포함해 17점을 올렸다. 여기에 하버트 힐, 서장훈이 각각 15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T는 박상오가 32점, 찰스 로드가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정영삼에게 3점슛 2방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리그 1·2위 답게 양팀은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특히 빠른 공격 농구로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 KT는 조성민이 7개 던진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5점을 기록, 공격을 이끌었고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3점슛 2개 포함 14점을 올리며 맞불을 지폈다. 둘의 활약 속에 1쿼터는 21-21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2쿼터 초반까지 1쿼터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전자랜드는 하버트 힐이 득점에 가세해 문태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KT는 조동현과 로드가 힘을 보탰다.

2쿼터 5분 남기고 조성민이 파울 3개를 범하며 KT의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조성민은 굴하지 않았다. 2쿼터서 2분 43초를 뛰었지만 혼자 10점을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총 25점을 올리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조성민의 활약 속에 44-40 KT의 4점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팽팽했던 승부가 3쿼터 초반 급격히 기울었다. 조성민의 3점포를 시작으로 로드가 연달아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KT가 순식간에 40-51 11점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3분 20초가 지나는 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사이 문태종이 파울트러블로 물러났고 슛은 번번히 림을 빗나갔다.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겹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이에 유도훈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전열을 가다듬었다. 곧이어 전반에 2점으로 침묵했던 서장훈이 살아났다. 정영삼과 오티스 조지도 각각 5점을 기록하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결국 전자랜드가 65-62 3점차까지 따라 붙으며 3쿼터는 종료됐다.

4쿼터 시작하자마 전자랜드는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부활했다. 3점슛 포함 7점을 올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KT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송영진이 2분 5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73-72로 다시 역전시켰다.

이후 2분 22초를 남기고 양팀은 74-74 동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균형은 곧 깨졌다. 전자랜드 정영삼이 3점슛 2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80-74로 앞서 나갔다. 이에 KT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전자랜드의 실책을 유도해 80-78 턱밑까지 쫓아왔다.

종료 17초를 남기고 서장훈이 골텐딩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4점차로 앞서 나갔다. 7초를 남기고 송영진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82-80 다시 2점차가 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서장훈이 모두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졌다.

[문태종. 사진 = KBL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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