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운찬의 이익공유제에 대해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도무지 들어본 적이 없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이 회장이 이익공유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평소 비유적인 화법을 구사하던 그답지 않은 직설적 표현까지 동원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케이블 경제채널 SBSCNBC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익공유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라 경제학 공부를 해왔으나 이익공유제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도 안가고 도무지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공유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란 뜻이냐"고 묻자 "부정적이다, 긍정적이다를 떠나서 도대체가 경제학 책에서 배우지도 못했고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익공유제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지난달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할 때 들고 나온 용어로 대기업이 연초에 설정한 이윤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그 일부를 이익에 기여한 협력업체에 나눠주자는 발상이다.
[사진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