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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故 장자연 편지의 필적 감정 내용이 공개됐다.
10일 오후 SBS '8뉴스'는 "방대한 장자연 편지 '필기습관 일치, 위조 불가능'"이란 보도에서 전문가의 필적 감정 소견을 공개했다.
이날 SBS는 "故 장자연의 편지 사본을 법원에서 문서 감정을 의뢰하는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맡겼다"며 "그 결과 쌍 비읍이나 '요'자, '야'자 등에서 장자연의 고유한 필기 습관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희일 국제법과학감정연구소 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동일 문자로 나타나는 자음과 모음에서 쓰는 방법과 형태에서 유사하게 나타나서 이 필적은 동일인의 필적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BS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전 모 씨가 신문에 난 장자연의 유서 사진만 보고 230쪽이 넘는 분량의 편지 글씨를 완벽하게 흉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 3년에 걸친 장자연의 편지 사연을 지어내 썼다고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편지 곳곳에는 소속 기획사가 다른 분야 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했던 사항들, 접대 장소나 행태처럼 장 씨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며 전 씨가 편지를 꾸며 쓰기 불가능하다는 정황들을 제시했다.
또한 "전 씨가 다른 수감자를 통해 편지를 받는 등 연예인인 장자연 씨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애 쓴 흔적도 편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BS는 "장자연 편지문건 '우체국 소인 오려낸 흔적 있다'"란 보도에선 오려낸 우체국 소인에 대해 "전 씨가 편지를 조작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편지의 발신지와 수신지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오려냈을 가능성이 크다"며 "경찰이 압수한 물품 가운데 신문 스크랩의 빈 공간에 전 씨가 적어 놓은 글씨체도 장자연 편지의 글씨체와는 전혀 달라 전 씨가 편지를 위조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SBS가 공개한 장자연 필적 감정 내용. 사진 = SBS '8뉴스'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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