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유영록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제안한 이익공유제에 대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도무지 들어본 적이 없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케이블 경제채널 SBSCNBC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익공유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라 경제학 공부를 해왔으나 이익공유제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도 안가고 도무지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공유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란 뜻이냐"고 묻자 "부정적이다, 긍정적이다를 떠나서 도대체가 경제학 책에서 배우지도 못했고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익공유제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지난달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할 때 들고 나온 용어로, 대기업이 연초에 설정한 이윤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그 일부를 이익에 기여한 협력업체에 나눠주자는 발상이다.
그러나 재계를 대표하는 이 회장이 이익공유제에 대해 직설적 표현까지 동원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에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초과이익공유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 이윤을 빼앗아 중소기업에 나눠주자는 이른바 반시장적인 또는 사회주의적인 분배정책이 아니며, 그것도 대기업 자율로 하게 되는 것"이라며 "반시장적인 요소는 없다"고 못박은 바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정운찬(왼쪽) 이건희. 사진 = 동반성장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마이데일리 DB]
유영록 인턴기자 yy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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