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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수목극 ‘싸인’이 마지막회 방송에서 저지른 방송사고는 방송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제작진의 실수가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밤 방송된 ‘싸인’은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대거 음소거로 처리되고, 중간에는 화면조정 시간에나 볼 수 있는 컬러바 화면까지 등장하는 등 마지막회에 치명적인 방송사고 오점을 남겼다.
‘싸인’ 팀은 마지막회 방송시작 한시간 전까지 촬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 박신양은 이날 오후 9시경 자신의 트위터에 “드디어 모두 끝났습니다”라며 촬영종료를 알렸고 이를 통해 촉박했던 촬영시간을 짐작할 수 있다.
촬영이 늦게 종료됐으니 편집과 후반작업에도 무리가 뒤따랐다. 화면과 오디오가 함께 들어간 최종 편집본이 아닌 급하게 넣은 가편집본을 송출하다보니, 이날 ‘싸인’ 뒷부분에선 소리가 들렸다 안들렸다 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배경음악이 전혀 삽입되지 않아 시청자들은 생으로 연기자들의 연기를 '판토마임'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제작진은 이런 방송사고를 바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방송 직후 제작진은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띄웠다. 여기서 제작진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촬영이 진행되다보니 후반작업의 시간을 충분히 고려치 못한 채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음향과 영상에서 매끄럽지 못한 화면을 보여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런데 조사결과 이번 ‘싸인’의 방송사고에 대해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낀 정도는 지역마다 제각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소리가 안 들렸나? 난 멀쩡하게 시청했는데”라며 방송사고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우리집은 25분 가량 들렸다 안들렸다를 반복했다”며 불편정도가 심각했음을 전했다. 한 시청자는 “난 끝에 공원신 하나만 안들렸는데” 라며 또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런 반응은 지역마다 각기 다른 방송사고를 겪었던 것.
이와 관련해 ‘싸인’ 측 관계자는 “후반작업을 제대로 못해 제작진이 실수한 건 인정한다. 그런데 지역마다 다르게 느껴졌다거나 일부 송출 문제가 있었는지 까진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 문제를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선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송사고로 오점을 남긴 '싸인'.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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