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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故 장자연 편지의 필적 감정 결과가 빠르면 내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최초 보도한 'SBS 8시 뉴스'와 경찰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우선 SBS는 편지가 故 장자연 본인이 쓴 게 맞다는 입장이다. SBS 뉴스는 10일 "故 장자연의 편지 사본을 법원에서 문서 감정을 의뢰하는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맡겼다"며 "그 결과 쌍 비읍이나 '요'자, '야'자 등에서 장자연의 고유한 필기 습관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이희일 국제법과학감정연구소 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동일 문자로 나타나는 자음과 모음에서 쓰는 방법과 형태에서 유사하게 나타나서 이 필적은 동일인의 필적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은 '전씨의 자작극'일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 봉투에 우체국 지역명과 고유번호가 잘린 사실 ▲ 전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사람의 증언 ▲ 230여장의 편지가 3-4개의 필체로 쓰여진 사실 ▲ 편지가 앞뒤 문맥이 맞지 않고 엉망인 점 등을 들어 편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현재 광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전씨는 2006년부터 교도소 내에서 정신병력 치료를 받아왔고, 연예계 소식에 편집증적인 집착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11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관계자는 이와 관련 "필적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과수의 필적감정 결과는 이번 주말 나올 예정이다.
[장자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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