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그렇게 사람이 커 보일 수가 없었어요"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고졸 2년차 박종훈(20)이 호투한 뒤 소감을 밝혔다.
박종훈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해 3과 3분의 1이닝동안 볼넷 2개, 안타 1개만 내 주고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특히 이날 1회말 2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선 '빅보이' 이대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또한 2회말에는 홍성흔마저도 볼카운트 2-2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대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날 경기 후 박종훈은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그렇게 사람이 커 보일 수가 없더라"며 당시 느꼈던 중압감을 표현했다. 이어 "홍성흔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로 긴장이 됐었다"고 수줍게 웃었다.
또한 박종훈은 "이날 직구는 버리는 공이라고 생각했다. 결정구는 슬라이더로 잡았다"고 말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차 2라운드 9순위로 SK에 입단하게 된 박종훈은 우완 언더핸드 투수다.
'야신' 김성근 감독도 "경기에서 봤다시피 (2군 선수 중에서) 박종훈 하나다"며 박종훈의 1군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SK의 박종훈.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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