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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일본 동북부 도호쿠 지방 부근 해저에서 11일 오후 규모 8.8의 대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열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이날 2시 46분 23초 혼수 센다이 동쪽 130㎞, 후쿠시마 동북동쪽 178㎞ 지점의 지하 24.4㎞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8.8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지진이 발생한 뒤 최대 높이 10m의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해안가에 밀려오면서 피해는 더욱 확산됐다.
센다이 공항에는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공항이 폐쇄 됐으며, 해안가 몇몇 도시는 물이 밀려들어와 가옥이 파괴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또 이날 오후 9시께 “100여명이 타고 있던 여객선이 해일에 휩쓸렸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해안가 도시의 피해 정도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을 만큼 큰 피해를 입었다.
국가 기간 시설의 피해도 잇따랐다. 특히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는 지진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 하지만 원전을 냉각하는 디젤 엔진이 가동되지 않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방사능 유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치바현에 위치한 JFE 제철소가 폭발하면서 최소한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지 정유공장도 폭발했지만 인명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밖에 도쿄 시내에도 진도 3~5의 여진이 닥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최대의 철도 사업자인 동일본 철도는 웹사이트를 통해 도쿄 지역에서 고속열차를 포함한 열차의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도쿄 최대의 전철 사업자인 도쿄 메트로도 운행이 중단돼 퇴근길 직장인들이 집에 가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며 도쿄 타워의 송신 철탑도 휘어졌다.
[사진 = YTN 뉴스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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