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고원준은 지금 많이 맞아봐야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양승호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첫 신고식을 치른 고원준에 대해 정신적으로 더 강해질 것을 주문했다.
고원준은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팀이 11-3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로 등판했다. 지난해 넥센에서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고원준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사직 야구장을 메운 팬들에게 환영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윤석을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김정남에겐 우월 솔로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연훈과 정진기에게는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더니 윤중환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이후 최정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지었다.
이날 고원준의 피칭에 대해 양승호 감독은 "고원준은 많이 터져봐야한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양 감독은 "이런 일을 지금 겪어야 정규리그에서 같은 일을 겪었을 때 '별거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큰 것도 ?ㅎ 보고 흔들려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양 감독은 마무리 후보로 고원준, 강영식, 김사율 등 3명을 꼽았다. 3명의 마무리 투수를 경쟁 체제로 진행할 양 감독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멘탈이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시범경기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고원준이 이날의 경험으로 정신적으로 강해진다면 강력한 롯데의 마무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원준.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부산 =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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