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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함태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스페셜리스트 권혁이 시범경기 개막전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권혁을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삼성은 12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2011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권혁은 1-3으로 뒤진 8회에 등판, 1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원하는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고 공이 높았다. 스스로 만족할 수 없다는 듯 공을 뿌린 후 마운드에서 몇 차례 고개를 저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권혁의 모습이 좋지 않다. 공을 앞으로 끌고 나오지 못한다"며 "연습량이 부족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권혁은 겨울 전지훈련에서 몇 백개 밖에 던지질 못했다. 다른 투수들은 천개가 넘는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이들의 훈련량을 따라가지 못했다. 심리적인 요인도 컸고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점도 컸다.
하지만 류 감독은 "그래도 믿는다. 어차피 권혁은 필승조에 들어가야 하는 친구 아닌가"라며 "워낙 잘하는 친구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권혁은 페넌트레이스에서 7승 1패 4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안지만, 정현욱과 함께 삼성의 최강 불펜을 이끌었다. 비록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을 타자들은 쉽게 쳐내지 못했다. 올시즌 역시 권혁 없는 삼성의 불펜진을 상상할 수 없다.
이날 권혁은 8회 두산의 좌타자 정수빈, 김현수, 오재원, 이성열을 상대했다. 정수빈, 김현수에게는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성열에게는 120m짜리 홈런을 허용했다. 일단 첫 출발은 좋지 않은 셈. 하지만 류 감독은 "어쨌든 권혁이 나중에 감독에게 믿음을 줄 것"이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삼성 권혁]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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