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타선이 폭발한 롯데에 패한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변신한 송은범을 앞세워 시범경기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SK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송은범은 6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안타는 단 두개를 내줬다. 총 투구수는 90개였으며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다.
1회 손아섭, 이승화를 무난히 잡아낸 송은범은 조성환 타석 때 유격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빅보이' 이대호를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송은범은 2회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 강민호, 전준우까지 모두 돌려세웠다.
3회말도 박종윤, 문규현, 손아섭이 힘도 한번 제대로 못 써보고 돌아서게 했다. 4회말 1사 후 타석에 나선 조성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며 이대호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5회 들어서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은 후 폭투를 범하긴 했지만 후속 타자 박종윤을 아웃시키며 무사히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어 6회에도 계속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2사후 타석에 나선 이승화에게 중전 안타와 도루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조성환의 타구가 자신의 몸에 맞고 떨어지자 직접 볼을 주워 1루로 송구해 처리했다. 단 한점도 내주지 않고 선발로서 역할을 다한 송은범은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선발 송은범의 호투에 타선에서도 힘을 보탰다. 선취점부터 SK의 몫이었다. 4회초 우전 안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박진만이 임훈의 우전 적시 2루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박정권의 우전 적시타, 이호준의 좌전 2타점 2루타, 김정남의 우전 적시 2루타를 묶어 3점을 더 뽑아냈다.
8회초에도 1사 2루에서 박정권이 바뀐 투수 오수호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2루 주자 임훈을 불러들이며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9회말 첫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1사후 타석에 나선 이대호가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우전 2루타로 만들어낸 1사 2루에서 홍성흔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대주자 변용선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더이상의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편 롯데의 선발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3⅔이닝동안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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