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상주서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가 새로운 포지션에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다.
김정우는 1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서 후반 40분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렸다. 김정우는 K리그 개막 후 두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올시즌 3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박은호(대전)와 함께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김정우는 그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서 미드필더로 꾸준히 활약해왔다. 올해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상주의 이수철 감독이 김정우의 공격수 변신을 선언했을 때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았다. 이후 김정우는 올시즌 K리그 개막 후 두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켜 상주의 상승세를 이끌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김정우는 부산전을 마친 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공격수는 처음하는데 상대 스토퍼가 거칠다고 생각해 공이 오면 부상을 당하는 것을 염려하게 됐다. 볼컨트롤과 미스가 많은 것이 아쉽다"며 분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프로데뷔 후 미드필더로만 뛰었던 김정우는 "미드필더에 있다보면 패스를 넣어줄 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공격수가 있다. 그런 공격수가 되고 싶다"며 "오늘도 수비 뒷공간에서 볼을 받으려고 노력했고 득점장면도 그런 상황에서 나왔다"며 의욕을 보였다.
상주의 이수철 감독은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가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수철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원톱을 세우려고 계속 훈련을 시켰다"며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에 밀집되면 뛸 수 있는 공간이 없을 것 같아 약간 뒤에 처지게 했다. 그러면 대인마크는 느슨해지고 활동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우는 어떤 포지션에 놓아도 역할을 다하는 선수다. 수비력 기동력 득점력이 있고 제공권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수철 감독은 부산전에서 김정우가 골을 넣은 후에도 "한골을 넣는다고 해서 경기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집중력을 가지고 골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정우에게 더 많은 골을 바라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정우가 공격수로 계속 활약하면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선 점점 멀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수철 감독은 계속해서 김정우를 공격수로 활약하게 할 생각이다. 이에 대해 김정우는 "우선 소속팀에서 잘해야 한다"며 "1-2년간 미드필더로 활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드필더로 복귀하더라도 잘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정우]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