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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의 1년만의 컴백으로 관심을 모았던 피겨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지 일본의 강진으로 인해서 결국 연기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4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오는 21일 도쿄 요요기 경기장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던 ISU 2011 피겨스케이트 세계선수권 대회가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ISU는 전날까지 21일 개막의 가능성을 찾고 있었지만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에서의 사고의 영향을 중시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설명했다.
ISU는 13일(현지시각)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도쿄 요요기 스타디움에 큰 피해가 없다며 정상 개최를 강행하려던 일본 빙상경기연맹의 뜻을 존중해왔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이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을 맞았다"라며 "많은 나라에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ISU는 11일만해도 대회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일본 연맹의 주장을 받아들였지만 지진의 피해가 워낙 엄청난데다가 후쿠시마 원전까지 폭발하면서 사실상 대회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에 피겨세계선수권대회가 연기된다면 지난 1961년 개최지 프라하로 향하는 항공기가 추락해 미국 대표팀 전원이 사망한 이래로 처음이다. 당시 프라하 피겨 세계선수권대회는 취소됐다가 이듬해 같은 장소에서 다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키 위해 미국 LA서 맹연습했던 김연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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