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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VfL 볼프스부르크가 지난 26라운드 홈경기에서 1.FC 뉘른베르크에게 1-2로 역전패 당하면서 결국 17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현재까지 승점은 26점으로 최하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 3점이 앞서 있으며 승격-강등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는 16위 상파울리와의 승점차는 2점이다.
12위 베르더 브레멘의 승점이 29점임을 감안하면 12위부터 18위까지의 7개팀이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볼프스부르크가 최근 1승 4패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음을 감안하면 낙관적인 상황과는 전혀 동떨어진 상황이다.
이미 함부르크 SV의 아민 페 감독이 지난 26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 0-6 대패로 인해 경질이 발표되면서 볼프스부르크의 감독 대행인 피에르 리트바르스키(이하 ‘리티’) 역시 경질이 예상됐지만 현지 분위기는 일단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힌 모습이다.
볼프스부르크에 기반을 둔 지역지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최근 보도를 통해 볼프스부르크가 리티를 경징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그 이유는 전임 감독인 스티브 맥클라렌과 비교해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결코 나아지지 않았지만 경기력 자체는 훨씬 좋아졌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는 견해다. 물론 축구 자체가 내용보다는 결과로 말하는 스포츠인 만큼 팬들에게 큰 설득력을 얻고 있진 못하다.
외형적인 유임 이유는 ‘경기력 상승’이지만 실제 이유는 마땅한 감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함부르크의 경우 페와 함께 팀을 이끌었던 수석코치 미하엘 외닝이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리티의 경우 수석 코치에서 감독 대행으로 승격한 만큼 내부적인 대안은 없는 셈이다.
유임쪽으로 일단 가닥은 잡았지만 단장인 디터 회네스가 참을성이 그다지 많은 인물이 아님을 감안하면 곧바로 며칠 뒤 새로운 감독을 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다음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물론 감독을 교체할 확률이 사실상 100%나 다름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미 회네스는 헤르타 BSC 베를린의 단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04년 현재의 볼프스부르크와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다. 당시 회네스는 후프 스티븐스 감독을 경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불과 며칠 뒤 수속 코치인 안드레아스 톰을 대행으로 임명했고 톰 체재를 약속했지만 3경기에서 2무 1패로 부진하자 한스 마이어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 현재 볼프스부르크의 상황과 매우 흡사한 경우였다.
잔류 청부사로 통하는 마이어는 68세의 노장으로 이미 뉘른베르크, 헤르타, 묀헨글라드바흐 등에서 강등권에 처해있던 팀을 잔류로 이끌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헤르타 시절에는 회네스의 명을 받고 팀을 잔류로 이끌었던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어 볼프스부르크에서도 회네스와 재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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