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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1년만의 컴백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2011 피겨세계선수권대회가 결국 무산됐다.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14일 (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피겨세계선수권대회가 정해진 기간에는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행사를 취소할 지 아니면 연기할 지 최종 결론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같은 결정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팀 트로피 대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즉 피겨선수권대회 날짜를 연기하더라도 4월 하순 이전까지는 열리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ISU는 13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 요요기 스타디움에 큰 피해가 없다며 정상 개최를 강행하려던 일본 빙상경기연맹의 뜻을 존중해왔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이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을 맞았다"며 "많은 나라에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일까지만 해도 일본빙상연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던 ISU는 처음으로 '취소(cancel)'라는 말을 쓰며 취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14일 ISU의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오는 21일 도쿄 요요기 경기장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던 피겨스케이트세계선수권대회가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ISU는 대회를 연기할 지 혹은 취소를 할 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된다고 밝히며 대회 개최 취소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만약 대회가 취소된다면 지난 1961년 개최지 프라하로 향하는 항공기가 추락해 미국 대표팀 전원이 사망한 이래로 처음이다. 당시 프라하 피겨 세계선수권대회는 취소됐다가 이듬해 같은 장소에서 다시 개최됐다.
[김연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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