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기대케한 삼성생명과 KDB생명의 '입담 대결'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하는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이호근 감독과 KDB생명의 김영주 감독의 기싸움은 미디어데이부터 시작됐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 그랜드불룸에서는 삼성생명 2010-11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4개의 팀의 감독들과 주장들, 주전 선수들이 참가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특히 함께 맞붙게되는 삼성생명과 KDB생명의 각 팀의 감독들과 주전들의 자존심 싸움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보여줘 미디어데이장의 분위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날 챔프전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진 이호근 감독은 "부상 중인 이종애 선수는 플레이오프보다 챔피언전을 준비하며 재활을 하고 있다"며 "로벌슨 선수의 상황도 최고의 컨디션이다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 몸을 맞췄다"라며 기선을 잡았다.

이호근 감독의 말에 김영주 감독은 "시즌 전에 체력 훈련을 챔피언전까지 대비해서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주전선수들의 체력은 문제가 될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보다는 삼성생명에 체력적인 문제가 부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KDB생명의 주장 신정자도 "(이)종애가 뛰는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서 종애가 테이핑을 하고서라도 뛰어나올 수 있게 하도록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호근 감독은 김영주 감독이 홍현희의 컨디션이 최상이라는 말에 "홍현희 선수에 대한 수비나 패스에서 준비한 것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의 두 팀의 치열한 입담 싸움은 KDB생명의 이경은과 삼성생명의 주장 이미선이 종결지었다. 이경은은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로 "부숴버리겠다"고 말해 장내를 술렁이게했다. 이에 삼성생명의 이미선도 "우리 팀의 젊은 선수에게 기를 많이 받아서 내가 박살내도록 하겠다"며 만만치 않은 대답을 내놓았다.

[이호근 감독(왼쪽)-김영주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