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객원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자타공인 '선발왕국'이다. 윤석민, 양현종, 서재응에 아퀼리노 로페즈, 트레비스 블렉클리까지 초호화 선발진을 자랑한다.
만약 일반적인 5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팀이었다면 다른 선수들이 끼어들 틈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다. KIA는 6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고 다른 투수들에게도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이러한 6선발 조차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6선발 후보 중 가장 앞서가고 있는 선수는 우완 김희걸. 이대진, 박경태, 박정태 등과 6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희걸은 연일 뛰어난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선발 진입 청신호를 켰다.
7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희걸은 11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3이닝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조범현 감독 역시 "김희걸이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며 "몇 차례 더 지켜본 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6선발이 유력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김희걸은 소속팀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과의 궁합도 좋은 편이다. 2001년 데뷔한 김희걸은 군입대 기간을 제외한 8시즌을 프로에서 뛰며 3시즌(2003~2004 SK, 2010 KIA)을 조 감독과 함께 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59경기 등판을 포함해 김희걸의 단일 시즌 등판수 베스트3가 모두 조범현 감독이 소속팀 사령탑일 때였다.
2004년에는 47경기에 나서 3승 3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당시 조범현 감독이 이끌던 SK의 믿을맨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프로 데뷔 이후 김희걸은 선발보다는 중간계투가 주 임무였다. 223경기 출장 중 선발 등판은 21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김희걸이 최근 분위기를 이어가며 6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만약 김희걸이 6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불펜에서의 믿을맨에 이어 선발로의 성공적인 변신까지 모두 조범현 감독과 함께 하게 된다.
2003년부터 시작된 김희걸과 조범현 감독의 인연은 2011년까지 계속되고 있다.
▲ 김희걸 연도별 성적
2001년 2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7.17 WHIP 1.59
2002년 21경기 0승 1패 평균자책점 3.38 WHIP 2.25
2003년 3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 WHIP 1.50 (조범현 감독)
2004년 47경기 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5 WHIP 1.43 (조범현 감독)
2005년 27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18 WHIP 1.76
2006년 11경기 0승 1패 평균자책점 4.50 WHIP 1.83
2007년 19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73 WHIP 1.58
2010년 57경기 3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6 WHIP 1.57 (조범현 감독)
[KIA 6선발 후보 김희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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