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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반일감정을 갖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도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에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그동안 해오던 항의집회를 추모집회로 바꾸기로 했다.
정대협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주 수요일 진행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시위를 이번 16일 961차 집회에서는 일본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애도를 표하는 침묵시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집회를 개최해온 정대협도 자연의 대재앙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에 대해 잠시 반일 감정을 접었다.
정대협은 "수많은 인명 피해와 큰 고통을 입은 이번 참사는 국경과 민족을 넘어 세계인의 슬픔이며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하루라도 빨리 피해가 복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진심으로 걱정했다.
국경과 민족을 넘은 정대협의 따뜻한 손길에 네티즌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사 댓글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지금만큼은 반일감정을 접을 때이다. 과거의 악감정을 잠시만 잊고 모두 함께 돕자" "원수를 은혜로 갚는 종교적 아름다움이다" "할머니들의 아름다운 손길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11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큼의 피해를 입은 일본은 현재도 계속된 여진으로 공포에 떨고 있으며 특히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가 가장 큰 미야기현, 이와테현, 후쿠시마현의 사상자는 가히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시위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진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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