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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일본 동북부 지역에 역대 5번째로 강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한 후 갖가지 추측과 유언비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일본 대지진 관련 소문이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다. 오는 2013년 태양활동극대기를 앞두고 태양폭발과 이번 대지진을 연관시키거나 오는 19일로 예상되는 슈퍼문과 지진의 상관관계를 들어 대지진이 또 온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현상으로, 19일 역대 5번째 슈퍼문을 맞아 화산폭발과 해일, 지진 등 지구에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설이 일본 대지진과 맞물려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2일(현지시간) 미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들의 말을 인용해 "슈퍼문과 이번 일본 대지진은 상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일 일본 이바라키현 해안가에서 고래 50마리가 떼로 죽은 사실을 지진 전조 현상이라고 보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지만 지진연구센터(KERC)의 한 관계자는 "고래의 죽음을 지진 전조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명인들의 사망설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중국 사이트 온바오닷컴은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넷이즈(www.163.com) 보도를 인용해 "중국에서 'AV계의 린즈링(대만의 톱스타)'으로 유명한 일본 AV배우 유이 하타노가 이번 일본 강진 쓰나미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가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소문은 오다 에이치로의 동료 성우 이나다 테츠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는 무사하다'고 해명한 후에야 잦아들었다.
한편 과거 1923년 일본 관동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이 방화와 폭동을 준비 중이다"라는 유언비어가 퍼져 6000여명의 조선인이 학살당한 관동대학살 사건이 있었다.
[일본 미야기현 나토리시 유리아게의 지진 전(위)과 후. 사진 = 구글 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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