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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의외지만 기대를 할 수 있는 캐스팅이다. 바로 스타야구선수 출신의 양준혁이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제7의 멤버로 전격 투입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남자의 자격’의 양준혁의 캐스팅에 대한 의외성은 예능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는 그야말로 연예인도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예능감과 개인기를 비롯한 애드립, 상황파악력 등 고도의 예능재능이 필요한 장르다. MBC ‘무한도전’KBS ‘1박2일’ SBS ‘런닝맨’등에 뛰어나다는 연예인들도 웃음을 주지 못해 좌절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연예인도 아닌 야구선수 출신의 양준혁을 ‘남자의 자격’에 전격 기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모습의 양준혁을 기대할수도 있다.
‘해피선데이’이동희 책임연출자는 “‘남자의 자격’에 투입할 신선한 인물을 고민하던 중 양준혁이 거론돼 접촉해 왔다. 최근에 양준혁으로부터 출연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3월 말이나 4월 초쯤 첫 촬영에 들어갈 것 같고, 시청자들은 4월 중순쯤 '남격'에서 양준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양준혁은 보여줄 것이 많은 신선한 면모가 많다. 예능감도 뛰어난 점도 발탁 배경이 됐다”며 양준혁의 출연결정에 대한 배경과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양준혁은 그동안 ‘1박2일’과 MBC‘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걸쭉한 입담과 개인기 등으로 연예인을 능가한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과 고정 멤버로 매주 출연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양준혁에 대해 우려가 되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양준혁은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정진 이윤석 윤형빈 등 다른 멤버 6명과 함께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며 리얼버라이어티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웃음을 줘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편차없는 예능감과 능수능란한 예능끼를 발휘해야하고 멤버들과 재밌는 관계구축과 대중의 시선을 끌수 있는 캐릭터 조성 등을 해야한다. 연예인이 아닌 예능 초보인 양준혁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고정된 포맷과 고정된 멤버로 운영되는 리얼버라이어티는 출연하는 멤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정도로 출연 멤버들이 중요하다. 한사람의 멤버가 문제가 노출되면 그것은 다른 멤버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양준혁의 활약여부는 다른 멤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처음 시청자들은 미숙한 점을 감안해 보겠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부족한 점이 보완되지 않고 빼어난 예능감이나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않으면 비판이 가해질 것이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나서는 순간 전직이 무엇이고 신인이냐 중견이냐를 구분하지 않고 즐거운 웃음을 주는 프로페셔널이냐 아니냐만을 가지고 평가한다. 양준혁은 이점을 알아야한다.
과연 양준혁이 야구에서 ‘양신’으로 우뚝 섰든 ‘남자의 자격’에서 맹활약을 펼쳐 예능에서도 ‘양신’이라는 평가를 받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자의 자격' 제7의 멤버로 투입된 양준혁.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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