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열도가 침통한 분위기에 빠진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감독들도 야구 개막을 연기해야 한다고 나섰다.
라쿠텐의 호시노 감독은 14일 일본 언론을 통해 25일 홈 개막전을 연기해야한다고 전했다. 라쿠텐은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센다이를 연고지로 하는 구단이다. 홈 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도 큰 피해를 입었다.
호시노 감독은 지극히 자신의 사적인 의견임을 밝히면서도 "개막전을 치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구장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호시노 감독은 "그것은 작은 일"이라며 "아직도 지진으로 인한 대단한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 전문가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 예측하겠지만 그 상상을 웃도는 피해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호시노 감독의 생각에 지바 롯데도 동조했다. 지바 롯데 구단 관계자는 "(개막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시합 수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2~3주간의 연기는 어쩔 수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소프트뱅크의 아키먀아 감독도 "늦춰져도 어쩔수 없다"라고 전했으며 야쿠르트의 오가와 감독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개막은 늦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고교야구와는 다르게 프로야구는 흥행을 중시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강진으로 피해가 계속되자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의 12개 구단은 15일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야구의 '에이스' 투수 다르빗슈도 "위원회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연기했으면 좋겠다. 야구 개최가 지진 피해 사람들에게 격려를 줄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일본의 위기다"라며 야구 개막 연기에 동의의 뜻을 전했다.
[라쿠텐 호시노 센이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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