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진도 9.0의 강진과 대형 쓰나미로 초토화가 된 일본에서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은 사람들에게 대피방송을 하다 숨진 엔도 미키(여,25)의 사연을 공개했다.
엔도 미키는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 마을의 마을 사무소에서 위기관리과 직원을 맡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1일 오후 지진이 발생했고, 엔도 미키는 사무소에 남아 "10m 쓰나미가 밀려오니 어서 고지대로 피하라"며 대피방송을 시작했다. 곧 쓰나미가 몰려왔고 엔도 미키의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사무소에 있던 이들 중 살아 남은 10명이 옥상 무선 통신용 철탑에 매달려 있었지만 엔도 미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엔도 미키의 엄마와 이웃은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나 안타까운 사연이다" "정말 투철한 직업정신이다. 존경스럽다" "누가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미나미산리쿠는 당시 마을을 덮친 쓰나미로 1만7000여 명 주민 중 약 1만 명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 = YTN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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