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5.16 쿠데타’, ‘혁명’으로 보도해 논란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사전 상에 ‘5·16 군사정변’으로 명시된 5·16 쿠데타를 KBS가 ‘5·16 군사혁명’으로 보도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4일 밤 방송된 KBS 1TV ‘뉴스라인’은 ‘5·16 재평가 학술대회, 찬반 논란’에 대해 보도하면서 앵커멘트로 “올해는 5·16 군사혁명 5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라고 방송했다.

이어 보도를 담당한 기자도 “4·19혁명 이후 정국 불안이 한창이던 1961년 5월 16일 새벽, 당시 박정희 소장과 일부 군인들은 서울의 주요기관을 단숨에 점령하고 혁명에 성공합니다”라고 사전 상의 ‘정변’이 아닌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기자의 리포팅은 이어 “5·16 군사혁명, 5·16 쿠데타라고 하는 일이 벌어진 지 5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재평가해보고자 하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라며 ‘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KBS에서 ‘혁명’으로 표현한 ‘5·16 군사정변’은 1961년 5월 16일 제2군사령부 부사령관이던 소장 박정희를 비롯한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출신 일부 장교들이 사회의 혼란을 명분으로 제6군단 포병대, 해병대, 제1공수특전단 등을 동원해 제2공화국을 무너뜨린 사건으로, 이후 사전에서도 군사정변이라 명기하고 있다.

이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지금이 70년대냐?”, “현 정권에 아부하는 KBS의 모습이 보인다”는 등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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