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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관심을 모은 류현진(24.한화)과 김광현(23.SK)의 맞대결이 류현진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이들의 대결을 정규시즌에서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단 양팀의 사령탑은 이들의 재대결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15일 경기전 한대화 감독은 정규시즌서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 성사 여부를 묻자 손사래를 치며 "우리에게 류현진은 확실한 카드다. 우리가 100% 손해인 불공정 게임이다. SK 타격과 수비가 좋기 때문에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흐름만 맞다면 둘이 붙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며 웃음을 보인 뒤 "우리나 한화 모두 비슷하다. 우리에게도 불공정하기는 마찬가지다"라고 맞대응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3회 김광현에게 3점을 뽑아내는 등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5-2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둘의 재대결에 대해 재차 묻자 전보다 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 감독은 "한화 쪽에서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 않겠냐. 지금 상황에서는 얘기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판정승을 거둔 류현진의 반응은 재밌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재대결에 대해 묻자 "내가 왜 광현이랑 붙어야 하냐"며 웃음을 지은 뒤 "다시 붙어도 부담은 없다. 오늘도 부담은 없었다"며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둘의 재대결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난해 5월 23일 류현진과 김광현은 대전구장에서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우천으로 순연돼 아쉬움 속에 대결을 미뤘다. 올시즌 역시 선발 로테이션 흐름이 맞아 떨어진다면 둘의 맞대결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양팀 감독들의 생각대로라면 둘의 재대결이 정규시즌에서 또 일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류현진-김광현.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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