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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서 故 장자연이 쓴 것으로 추정된 편지의 필적감정 결과 ‘가짜’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이번 사건을 최초 보도한 SBS와는 상반된 결과라 어떤 주장을 믿어야 할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16일 오전 국과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감정결과 장자연씨 친필이라고 주장되던 편지 원본은 장씨 필적과는 '상이한 필적'이고, 이 필적과 광주교도소에서 전모씨로부터 압수한 적색의 필적은 동일필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전씨로부터 압수한 편지 원본에 거짓말 등의 단어에서 ㅅ을 ㅈ으로 기재하는 습성 등이 드러났다"면서 "2009년 확보한 장씨 필적과 비교한 결과 장씨가 쓴 편지가 아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이번 사건을 최초 보도한 SBS ‘8 뉴스’는 故 장자연이 쓴 것으로 추정된 편지를 전문가의 감정을 통해 본인이 쓴 게 맞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SBS는 지난 10일 “방대한 장자연 편지 '필기습관 일치, 위조 불가능'”이란 보도에서 전문가의 필적 감정 소견을 공개했다.
이날 SBS는 "故 장자연의 편지 사본을 법원에서 문서 감정을 의뢰하는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맡겼다"며 "그 결과 쌍 비읍이나 '요'자, '야'자 등에서 장자연의 고유한 필기 습관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SBS는 이희일 국제법과학감정연구소 소장과의 인터뷰에서 "동일 문자로 나타나는 자음과 모음에서 쓰는 방법과 형태에서 유사하게 나타나서 이 필적은 동일인의 필적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SBS가 필적 감정을 의뢰한 곳도 공신력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국과수의 결과는 이와 정반대로 나왔다. 결국 국과수의 필적 감정 결과가 나오면 가닥이 잡힐 것이라 여겨졌던 이번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졌다.
[필적과 관련해 언론브리핑 중인 국과수 앙후열 과장(위)-SBS의 보도 캡처화면.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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