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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자작극 맞나, 제 3자 있나…2시에 발표날 듯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6일 이른바 '장자연 편지'는 故 장자연의 친필이 아니라고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이 전씨의 자작극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양후열 국과수 문서영상과 과장은 이날 국과수 본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정결과 장자연씨 친필이라고 주장되던 편지 원본은 장씨 필적과는 '상이한 필적'이고 이 필적과 광주교도소에서 전모씨로부터 압수한 적색의 필적은 동일필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양 과장은 "이들 필적에서 맞춤법을 틀리게 기재하는 습성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며 "대표적인 예는 '거짓말'에서 '짓'의 받침 'ㅅ'을 'ㄷ'으로 기재하는 습성, '안 해', '안 돼' 등의 '안'의 받침 'ㄴ'을 'ㄶ'으로 기재하는 습성이 공통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전씨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경기지방경찰청에서 필적감정 결과를 비롯해 故 장자연의 지인 전씨에 대한 수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 봉투에 우체국 지역명과 고유번호가 잘린 사실 ▲ 전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사람의 증언 ▲ 230여장의 편지가 3-4개의 필체로 쓰여진 사실 ▲ 편지가 앞뒤 문맥이 맞지 않고 엉망인 점 등을 들어 편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 바 있다.
또 경찰 "전모씨 혼자서 많은 양의 편지를 복사하고 탄원서를 제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故 장자연 씨가 전씨에게 편지를 보낸 흔적도 없다"고 이번 사건에 제 3자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양후열 국과수 문서영상과장(위) 장자연의 필적 대조,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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