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준PO 1차전 승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삼성화재가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16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박철우와 34점을 올린 가빈 슈미트의 활약에 힘입어 LIG손해보험을 3대1(23-25 25-20 25-21 25-1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감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LIG손보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 김정훈, 유광우, 고희진, 조승목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LIG손보는 부상서 회복한 김요한과 이경수, 페피치, 방지섭, 김철홍, 이종화로 맞대응 했다.

준플레이오프답게 양팀은 1세트 초반 물고 물리는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8-7서 삼성화재의 강서브에 LIG손보가 서브리시브 불안을 보이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박철우의 서브에이스 2개가 상대 진영에 꽂히며 14-8까지 앞서 나갔다.

리드를 뺏긴 LIG손보는 높이로 맞섰다. 김요한과 이종화가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며 17-15로 추격했다. 곧이어 페피치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성공한 뒤 박철우의 공격 범실로 20-19 턱밑까지 쫓아왔다. 여기에 임동규가 서브에이스를 2개를 꽂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IG손보는 이경수의 오픈공격을 끝으로 25-23 2점차 앞서며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치열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 가빈이 좌우서 날았고, LIG손보는 페피치와 김요한이 응수했다. 이번에도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삼성화재였다. 8-7에서 가빈의 오픈 공격에 이어 고희진, 유광우가 잇따라 블로킹을 성공하며 11-7로 앞섰다.

LIG는 페피치의 공격으로 추격했다. 여기에 이경수가 힘을 보태며 결국 20-20 동점에 성공해 1세트와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똑같이 당하지 않았다. 박철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철우는 21-20 1점차 불안한 리드서 연속으로 블로킹을 성공시킨 뒤 오픈 공격으로 순식간에 3점을 뽑아냈다. 결국 25-20으로 삼성화재가 2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 양팀은 서로에게 2점 이상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집중력 높은 경기를 이어갔다. 더불어 양팀 감독은 3세트서 약속이나 하듯 비디오 판독을 사용했다. 신치용 감독은 9-9 동점 상황서 가빈의 터치아웃 득점 판정을 이끌어며 성공했다.

반면 김상우 감독은 20-17로 뒤진 상황서 인.아웃 판정을 요청했지만 화면상태 문제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리드를 잘지킨 삼성화재가 지태환의 블로킹을 마지막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부터 상대 공격범실을 틈타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유광우와 고희진이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하며 10-4까지 앞섰다.

LIG손보는 앞선 세트에서 보여준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계속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가 위력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결국 유광우의 오픈공격을 마지막으로 삼성화재가 치열했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졌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34점(1블로킹 1서브)을 기록하며 공격을 끌었고 박철우도 트리플크라운 포함 1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여기에 고희진(4블로킹)과 유광우(4블로킹)가 고비때마다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LIG손보는 페피치가 24점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이경수가 12점, 김요한이 8점을 올렸지만 매세트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삼성화재와 LIG손보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8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서 열린다.

[박철우. 사진 = 스포츠포커스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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