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편지 최초 보도’ SBS, “수사기관 아닌 언론사의 한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故 장자연의 친필 편지로 추정되는 문건을 최초 보도한 SBS가 공식 사과와 함께 취재과정을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국과수 감정 결과 아니라고 한 만큼 일단 이 결론을 수용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SBS는 또 "장씨가 숨진지 2년이 지났지만 사건의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첩보를 접했고,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취재에 나섰다"고 밝혔다.

SBS 취재진은 수원 지방법원 재판기록에 포함된 편지를 확보했고, 입수한 1000여 페이지 수사 기록과 편지를 대조한 뒤 장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또 SBS는 “공인 문서 감정가에게 필적을 의뢰해 장 씨가 썼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자체 검사 결과에서 전모씨의 문건이 장 씨가 쓴 것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기관이 공식적으로 고인의 편지가 ‘위조’임을 밝힌 것에 대해 SBS는 “수사기관이 아닌 언론사로 한계 때문에 경찰의 발표를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과 국과수는 이날 고인의 친필편지로 주장하던 전 모씨의 문건이 그의 ‘자작극’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 故 장자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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